'글로 하이퍼 X2' 출시… 4만원대로 경쟁사 제품 대비 낮아BAT로스만스 시장 점유율 11.7%… 상위 2개사 대비 낮아"신제품 없이도 점유율 유지… 시장에 자리잡았기 때문"
  • ▲ 14일 열린 글로 하이퍼 X2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14일 열린 글로 하이퍼 X2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KT&G와 필립모리스(PMI)간의 전략적 협약은 글로벌 협약인 만큼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 하이퍼 X2’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는 “위해성 저감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또 탄탄하기 때문에 목표치를 이루는 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KT&G는 지난달 30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전자담배 릴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해당 기간 동안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이날 공개된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을 적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 대비 담뱃잎 함량이 30% 늘어나 전용 스틱을 통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BAT로스만스는 하이퍼 X2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PMI가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집계한 점유율을 11.7%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경쟁사에서 릴, 아이코스를 11월에 출시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출시된 일본과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된 글로 하이퍼 X2는 1980엔으로 책정됐다. 한화 기준으로는 약 1만8900원으로, 한국에서 책정된 가격인 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엠마 딘 BAT 북아시아 지역 마케팅 총괄은 “가격은 유통, 노동 생산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시장마다 다르고 조금씩 차이가 있다”면서 “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BAT그룹은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통해 2025년까지 뉴 카테고리 부문 매출 50억 파운드(약 7조500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