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5.95%·5.8%… 2%p↓4.1%가 최고… 일시납 → 월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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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13일 교보생명은 연 4.1%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신종 하이브리드금리형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월 납입식으로 한화생명의 '스마트하이브리드 연금보험 무배당'과 더불어 현재 생보사 저축성보험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달 초 출시한 4.6% 금리 확정형 일시납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의 판매를 한 달여만인 지난 3일 종료했다. 판매 종료 열흘 만에 선보인 후속 상품의 금리는 0.5%p 떨어졌고 납입 방식도 일시납에서 월 납입식으로 바뀌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판매 종료에 사유에 대해 "목표를 달성했고 향후 재무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저축성보험 금리의 하향세는 올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5%대까지 오르자 생보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선보였다. 

    당시 푸본현대생명(연 5.9%), 교보생명(연 5.8%), 한화생명(연 5.7%), KDB생명(5.95%) 등의 금리는 모두 6%에 육박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3.5%) 안팎까지 떨어지자 다시금 조정에 나선 모양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고 은행의 예금 금리도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이상 고금리의 일시납 상품을 출시할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6%에 준하는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던 보험사 중 일부는 아예 상품 자체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