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1988억으로 전년比 29% 증가구자은 회장 “전임 회장과 LS 임직원들의 합작품”올해 美 등 글로벌서 전력·통신인프라 성장 기대
  • ▲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가 지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 2030’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은 14일 LS전선·LS일렉트릭·LS MnM·LS엠트론·E1·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 계열사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내부관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29% 늘어난 수치다. 

    구자은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라며 “올해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굴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이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성과가 실현됐다.

    LS MnM은 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다. LS엠트론은 선제적인 미국 시장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 가운데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 극대화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에는 구 회장의 뚝심이 뒷받침했다. 2021년 11월에 취임한 구 회장은 2030년까지 LS그룹을 2배로 불려 50조원 자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배전반(배터리·전기·반도체) 산업을 강조하며 아낌없는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구 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기존 주력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했다. LS의 현재와 미래를 챙기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호실적으로 결실을 맺으면서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LS 측은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 분위기와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로 당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최근 비전선포식을 통해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