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베트남, 약 172조원 규모 송배전망 투자 예정LS전선亞,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점유율 20%…수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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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방문에 동행하며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건다.1990년대부터 일찍이 LS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한 베트남은 수백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전력개발 계획을 앞두고 있다. 구 회장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과 투자 등을 논의할 지 주목된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윤 대통령의 베트남 일정에 동행한다.구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건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국가 주석을 비롯한 베트남 정부 수뇌부가 교체된 만큼 구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구 회장의 방문과 맞물려 베트남에는 전선업계 최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베트남은 지난달 제 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확정하면서 전력·송배전망 부분에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상태다.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신규 송전망 구축과 개선 사업 등에 1347억 달러(한화 약 172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인 2031~2050년에는 약 3992~5231억 달러(512조671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LS전선의 자회사로 베트남과 미얀마에 생산 법인을 보유한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력케이블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베트남 내 LS의 경제적 위상을 감안할 때 해당 프로젝트에서 수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LS로서도 1분기 북미 통신사업 등 전방산업 부진을 베트남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LS그룹은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베트남 LS-VINA(하노이), LSCV(호찌민) 등 사업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으로 수출하는 케이블 제품 상당수가 만들어진다.특히 LS VINA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선업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송배전 프로젝트에서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LS는 1996년 LS VINA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기업이다. LS전선(하이퐁시· 동나이성), LS일렉트릭(박닌성), LS엠트론(박닌성), LS메탈(하이퐁시) 등이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E1은 최근 하이퐁시 인근에 첫 해외 LPG냉동탱크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다.올해 취임 2년 차를 맞는 구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CES 2023’, ‘인터배터리 유럽 2023’ 등 대규모 박람회를 직접 챙기며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미래 산업과 해외사업 전략 모색에 나선 모습이다.구 회장은 올 초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LS그룹을 자산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8년 간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 등 신성장 사업에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