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철종 부사장 사장 승진K2·아이더 키운 핵심 인물골프사업·패션 플랫폼 탄력 전망
  • K2, 아이더, 다이나핏 등을 전개하는 케이투코리아그룹에 첫 전문경영인이 탄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투코리아그룹의 K2 사업본부 지철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 신임 사장은 2003년 3월 케이투코리아그룹에 입사해 아이더 사업본부장, K2 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K2와 아이더를 아웃도어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로 알려진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역사가 짧고 규모가 크지 않아 창업주 오너의 책임경영이 일반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케이투코리아그룹 역시 50년 역사상 오너 일가 외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존 K2 및 신규 론칭하는 노르디스크 사업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지 신임 사장이 에프씨지코리아, 더케이커넥트 2개 법인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에프씨지코리아는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과 피레티를, 더케이커넥트는 패션플랫폼 K.VILLAGE를 운영하는 법인이다.

    케이투코리아그룹 관계자는 “정영훈 회장은 현재와 동일하게 그룹사 전체를 관여하며 총괄해 기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와이드앵글 로고
    ▲ 와이드앵글 로고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리딩 브랜드로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 신임 사장이 에프씨지코리아 대표로 선임되면서 골프웨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와이드앵글은 최근 론칭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BI 리뉴얼을 진행했다. 골프 기능성에 충실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케이커넥트가 전개하는 패션 플랫폼인 케이빌리지도 이번 인사를 통해 매출 증대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신규 아우터 플라이슈트의 성공적인 론칭과 기존 스테디셀러를 통한 업계 리딩 및 경쟁력을 강화한다. 리딩 아웃도어 브랜드로써 어썸하이킹, 어썸도어 프로젝트 등 활발한 아웃도어 캠페인도 전개한다.

    사업 다각화도 진행한다. 올 상반기 노르디스크를 공식 론칭, 아웃도어 캐주얼 시장에서 존재감 있는 프리미엄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케이투코리아그룹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의 매출 성장 및 일부 브랜드의 해외 진출 시도, 신규 브랜드 론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투코리아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6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