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혁신 기회 놓치지 않도록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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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한 하이브가 3월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SM 지분 약 14.8%를 보유한 하이브는 주주들에게 2가지 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선임 안건은 한국ESG기준원의 ESG모범규준 상의 권고사항들을 적극 반영한 정관 변경 건과 전문성 및 독립성·청렴성을 갖춘 새로운 경영을 위한 이사·감사 선임 건이다.하이브는 "SM은 한국 엔터 산업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한류 열풍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서, 이제는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견줄 수 있는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할 매우 중요한 때"라며 "이를 위한 모범적 지배구조 실현·전문성·독립성·청렴성을 갖춘 경영진 구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또한 문제로 지적돼왔던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을 스스로 체결·승인하고 집행한 사실에 비춰볼 때 이들이 주축이 돼 내세운 이사진이 아닌 하이브 추천 이사진에게 의결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이브 측은 "현 SM 경영진은 신뢰할 수 없다"라며 "최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과정이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위법 논란을 초래하는 등 준법 의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하이브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들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관련 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 3년간 하이브의 매출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최고의 인재들"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법률·재무·ESG 등 분야에서의 전문성·올바른 지배구조와 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보유해 지배구조 개선·건전한 감사와 함께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이브가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3인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이다.사외이사 후보 3인은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다.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비상근 감사로는 최규담 회계사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