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매출 증가' 지난해 영업이익 50% ↑ 40%대 시장점유율 50% 끌어올릴지 주목해태아이스크림 흑자전환 시너지 기대
  • ▲ ⓒ빙그레
    ▲ ⓒ빙그레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빙그레가 아이스크림계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단번에 40%대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롯데제과와 양대산맥을 이뤘다. 올해는 해태아이스크림과의 공동 행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크게 빙그레와 롯데제과로 양분돼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빙과 시장 점유율은 빙그레가 42.2%, 롯데제과가 40.7%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업계 '톱2'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최근 롯데제과가 빙과 조직 재편으로 국내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어 빙그레가 빙과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빙그레는 지난해 원재료값·제품가격 인상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10.5% 오른 1조2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같은 기간 50.2% 늘었고, 순이익 역시 전년도 193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2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비비빅 등 주력 상품의 유통 채널망을 확대해 매출 볼륨을 키우고, 신제품 개발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이스크림은 신제품 출시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주력 상품으로 안착하기엔 어려운 구조다. 히트 상품들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높이는 것이 신제품 연구개발 대비 기회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행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빙그레에 인수 이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사옥으로 이전하게 된 것도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각각 냉동연구1팀, 냉동연구2팀으로 나뉘어 제품을 개발중이다.

    한 식구지만 별도 법인 운영으로 운영돼 제품개발과 유통 채널망에 차이점을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올해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스킨십이 용이해진 만큼 공동 마케팅·연구 개발로 규모의 경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전략에 있어 양 사간 협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해태아이스크림은 빙그레의 온라인 채널망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 마케팅 전략을 위해 현재 양 사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표 제품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출시로 여름철 성수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며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