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2위 SCG와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시스템 구축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 활용…ESS 모델 확대 추진동남아시장 진출 시동…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 기대
  • ▲ 아비짓 타타 SCG인터내셔널 전무(좌)와 루크 슐트 반 마스 테스태국 전무가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아비짓 타타 SCG인터내셔널 전무(좌)와 루크 슐트 반 마스 테스태국 전무가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가 태국 대기업 SCG와 친환경에너지 사업협력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자회사 테스와 태국 SCG 인터내셔널이 지난 21일(현지시각)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1913년 설립된 SCG는 건설·석유화학·시멘트·제지 등 사업을 통해 태국 2위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2조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친환경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및 관련분야에 약 1000억바트(3조7600억원)을 투자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양사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꺼내 쓰는 재생에너지기반 ESS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한다. SCG가 사용한뒤 수명이 다한 전기차·중장비 등 폐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는 모델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테스는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ESS 안정성 및 경제성 분석을 맡게 된다. 향후 SCG에서 배출하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 배터리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리사이클링 협력안도 구상하고 있다.

    SCG가 폐배터리 재사용 ESS모델 구축을 위한 사업파트너로 테스를 낙점한 것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처리, 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은 물론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부문에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권 대표 신흥경제국으로 꼽힌다. 최근 바이오·순환·녹색 경제모델을 기반으로 친환경 중심 발전계획을 추진중이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가구당 보급률이 약 87%에 이르는 오토바이 전기화도 빠르게 이뤄져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는 "태국 재계 2위인 SCG와 협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테스와 SK에코플랜트 영향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향후 태국내 전기차·전기오토바이 등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시장까지 선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