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세팅 초미의 관심3일 이사회 개편… 8일 자추위 전망조직안정, 혁신 갈림길… 외부영입 소폭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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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의 계열사 CEO 윤곽이 이르면 내주 드러난다.

    이번주 일부 사외이사 교체 등 이사회 개편을 마무리한 뒤 내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출 경영진 세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각종 추론이 난무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회사 14개 중 9곳(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CEO 임기가 끝났다. 

    지주 경영진 12명 가운데 절반 이상도 임기를 마쳤다.

    다음달 24일 주총을 앞두고 새로운 경영전략과 조직개편을 구상중인  임 내정자는 첫 인선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회장직 인수팀에는 HR 담당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비서실장에는 이해광 우리은행 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인사부 출신의 중간간부들이 배치됐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지주 부회장직 신설 관측이 잇따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당국에서는 계열사 경영관리 등 업무재량 권한은 막강하지만 금융사고 발생시 그 책임을 지지 않거나 계열사로 책임을 전가할 우려가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거버스넌스와 내부통제 개선이 필요한 만큼 부회장직 신설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

    오히려 전체 조직 규모를 고려해 현재 2명인 지주 사장 자리를 하나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임 내정자가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임할 수 있다는 얘기 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은 외부에서 들리는 뜬소문 정도"라며 "이원덕 행장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인 임기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인사를 영입할지도 불투명하다.

    우리은행 노조는 일찌감치 임 내정자에게 외부영입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경영연속성과 조직안정을 위한 중용과 탕평 인사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억측과 추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