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2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급매 팔리고 일부 호가 상승…송파 급락 진정입주 물량 부담에 강남권 전셋값 하락세 지속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최근 급매물 거래증가로 서울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연속 둔화했다. 지난해말부터 급매물위주 거래로 집값이 크게 빠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단지는 가격반등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0.24% 떨어져 지난주 -0.32%에 이어 3주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최근 급매물 거래속도가 빨라지면서 직전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거나 일부단지에서는 호가도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싼 매물이 거의 소진된 송파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0.02%로 낙폭이 줄었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99㎡는 최근 19억원대 매물이 소진된후 지난달에는 이보다 높은 20억2000만∼21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지난해 6월 30억4000만원에 팔린후 금리인상 등 여파로 가격이 급락해 같은해 12월에는 22억700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올 2월 들어 다시 24억9000만∼25억원선을 회복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0.14%로 하락폭이 감소했고 강동구는 -0.31%에서 -0.22%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만 -0.09% 내려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용산구(-0.19%)와 마포구(-0.22%), 종로구(-0.20%), 도봉구(-0.33%), 강북구(-0.33%), 중랑구(-0.15%), 광진구(-0.37%)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0.21%)와 구로구(-0.33%), 동작구(-0.495), 성동구(-0.26%)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아파트값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주 -0.47%로 하락폭이 줄면서 인천(-0.36%)이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수도권(-0.39%) 전체로 지난주 -0.4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과천아파트값은 지난주 -0.25%에서 -0.13%로 줄었고 성남시 분당구(-0.40%), 고양시(-0.63%) 등 1기신도시 호재지역도 약세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주보다 낙폭은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34% 내리며 2월1주 -0.49%이후 3주연속 낙폭이 줄었다. 부산(-0.45%), 대구(-0.49%), 세종(-0.55%) 등 주요지역에서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 희망가격간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급매물위주 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선호도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아파트 전셋값은 -0.54% 내리면서 지난주 -0.63%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70% 내리면서 지난주 -0.81% 대비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 하락폭이 큰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추가하락 계약이 점차 감소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 입주물량 영향 등에 따른 매물적체 장기화하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55%를 기록했고 강북구(-0.90%), 광진구(-0.90%), 성동구(-0.83%), 도봉구(-0.72%) 위주로 내렸다. 강남 11개구는 -0.83%를 기록했고 강서구(-1.01%), 금천구(-1.00%), 강남구(-0.99%), 영등포구(-0.94%)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중구(-0.82%), 부평구(-0.64%), 서구(-0.55%) 등이 하락하면서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0.51% 떨어졌다. 경기는 -0.75% 내렸으며 고양시 일산서구(-1.44%), 용인시 수지구(-1.18%), 안산시 단원구(-1.14%), 화성시(-1.04%), 하남시(-0.98%)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은 -0.39% 하락했다. 시도별로 대구(-0.72%), 울산(-0.64%), 세종(-0.57%), 충남(-0.31%), 경남(-0.28%)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