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중 최고점3월 FOMC 이목 집중한은 금리동결 섣불렀나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최종 금리 수준을 두고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일 최종 금리가 5% 후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 3년물 금리가 껑충 뛰어 올랐으나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0.25%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시장은 하루 만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달 21~22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의 금리 향방도 이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3일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를 0.25%p씩 인상하는 속도는 매우 확고한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데이터가 계속 나온다면 정책 궤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며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그는 3월과 5월 FOMC에서 각각 연준이 0.25%p씩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으로 올 늦여름을 예상했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에 따라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국채시장을 뒤흔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채금리는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878%로 마감했는데 하루새 0.081%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087%p 오른 연 3.840%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월 2일 기록한 3.811%의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2월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혼조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미 경제지표가 둔화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 지출을 둔화하지 않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생각만큼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3월 FOMC 이전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너무 높게 나온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