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에이치, 2월부터 VIP 소규모 시음행사 전개대량 판매 대신 희소성 있는 와인 소량 판매 중지난해 매출 약 10억원… 프리미엄 전략으로
  • ▲ 와인전문점의 모습.ⓒ뉴데일리DB
    ▲ 와인전문점의 모습.ⓒ뉴데일리DB
    지난해 설립된 현대백화점그룹의 와인전문 계열사 비노에이치가 영업 확대에 나선다. 와인 수입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VIP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 자사 유통망을 통해 대량의 와인을 공급하기 보다는 희소성 있는 와인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노에이치는 지난달부터 처음으로 VIP 와인 디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바피에스(bar p.s)’의 디너 행사의 경우 7석의 선착순으로 참가비만 1인당 12만원이다. 같은 날에는 ‘와인웍스 목동점’에서 비노에이치의 첫 슬로베니아 와인 디너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행사의 1인 참가비는 8만원. 한달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시음행사는 전문 쉐프와 소믈리에가 스페셜메뉴를 통해 와인과 페어링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소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유통사의 와인전문 계열사가 자사 유통망을 통해 대량의 와인을 쏟아는 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전략이다.

    비노에이치 측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매월 정기 시음회 또는 와인 페어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프리미엄의 희소성 있는 와인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을 위주로 납품 중”고 설명했다.

    실제 비노에이치는 와인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대신 소규모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프리미엄 레스토랑 ‘와인웍스’, ‘이탈리’에 공급되는 비노에이치의 와인 납품 물량도 분기당 2억5000만원 규모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와인전문 계열사로 출범한 것치고는 아직 초라한 실적이다. 비노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은 약 1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아직 주류시장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다만 회사 측이 올해를 기점으로 VIP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비노에이치는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 수석 소믈리에 출신의 송기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던 인사다. 

    그는 유튜브 채널 ‘콜키지프리’에 브이로그 등을 업로드하면서 자사 와인을 직접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비노에이치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이탈리아 위주로 상품이 운영되고 있는데 신대륙 국가로 보다 다양성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전문 경력직 영업사원을 비롯해 VIP 마케팅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 담당도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