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이미 인정받은 수준"신한울3·4호기 수주 역량 집중
  • 신월성1·2호기 전경. ⓒ대우건설
    ▲ 신월성1·2호기 전경.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원전 사업을 잇따라 준공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다음 달에는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 가능한 원전의 핵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공사이며 이를 위해서는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다. 현재까지 한빛3·4호기를 포함해 우리나라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돼 상용 운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 중이다. 이는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 호기(월성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캐나다형 중수로(CANDU)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 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처럼 대우건설이 원전 해체 분야에 열을 올리는 것은  향후 원전 해체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산업부가 고시한 원전 호기당 해체추정 비용은 8726억원으로 국내 해체시장의 규모는 총 2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2022년 12월 기준 상용 원전은 422기, 영구 정지 원전은 204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 등이다.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대우건설은 조기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향후 확대되는 시장에 대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 담당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Pressurized Water Reactor, 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 전력공사(PGE)와 LOI를 맺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신한울3·4호기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 울진군 소재 신한울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에 착공을 목표로 재개돼 현재 주기기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곧이어 주 설비 공사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