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본격 가동19개 은행 참여… 간편 대환 물꼬"타사 플랫폼 유인효과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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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부터 금융권 개인 신용대출 대환 인프라가 가동된다.금융소비자들이 손쉽게 금리비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당국에서는 금융사 금리경쟁 촉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흥행여부는 미지수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회사 간 상환절차를 금융결제원 전산망을 통하는 '대출이동시스템'과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민간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구성된다.현재까지 신용대출 대상 대출이동시스템에는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프라가 본격 가동되면 19개의 모든 은행과, 비은행권 주요 금융회사(저축은행 18개·카드 7개·캐피탈 9개)의 신용대출을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사들의 대출상품을 비교하는 민간플랫폼에는 신한은행·카카오뱅크·신한카드·KB국민카드 등 23개사가 참여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출상품을 비교하는 민간플랫폼이 흥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금융사 관계자는 "요즘 시중은행들이 가장 집중하는 것은 자사 앱의 MAU를 늘리는 것인데, 경쟁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타사 플랫폼에 유입인원을 넘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또 "카카오·네이버 등의 다른 플랫폼을 통한다 하더라도 결국 플랫폼에 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비용 증가는 물론 은행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민간 회사가 아닌 은행연합회와 같은 중립적인 성격을 가진 단체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을 운영해야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마트가 롯데마트에서 물건을 팔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통한 대출 취급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유인 요인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기기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