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웅진씽크빅‧대교, 학원 및 공부방 등 역량 강화 비대면 교육 장기화에 학습결손 등 사회적 문제로업계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대면 교육 수요 더욱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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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학습지업계가 오프라인 저변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에듀테크 등 비대면 전략을 강화해온 업계는 당분간 대면 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교원위즈는 올해부터 초등 프리미엄 교육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유초등 대상 오프라인 학원사업을 본격 강화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이를 위해 지난 2월 강남 대치동 소재 재원생 200여명 규모의 ‘와이어트 인스티튜트 어학원’을 인수했다. 최상위권 초등부 대상의 영어 콘텐츠를 보유한 브랜드를 인수해 거점 학원을 마련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갈망하는 지역내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교원그룹 관계자는 “학원 운영 역량을 강화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탄탄한 직영 체계 구축으로 유초등 대상 프리미엄 학원으로 발돋움하고자 학원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1월부터 ‘웅진 프라임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웅진 프라임 학원은 웅진씽크빅의 교육노하우를 담은 중등 영어·수학 전문 학원이다. 작년 11월 기준 전국 직영점 숫자는 60여개에 달한다.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적 해제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반응이 상당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웅진씽크빅은 현재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를 매월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 가맹 영업조직을 갖추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웅진씽크빅은 웅진스마트올 콘텐츠를 교육기관에 제공하는 콘텐츠 제휴(CP) 사업으로도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식 론칭 보름만에 100호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3월 10일 기준 콘텐츠 제휴 파트너사는 800개를 넘어섰다.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차질을 빚었던 대교 또한 마스크 착용 해제 기준 완화 등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회원모집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대교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찾아가는 방문학습 외에도 아이들이 선생님의 집에서 교육을 받는 ‘눈높이예스클래스’와 자기주도학습관에서 교육을 받는 ‘눈높이러닝센터’ , 디지털 제품 학습 공부방인 ‘대교 써밋 클래스’ 등 오프라인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현재 전국 1300여곳에 달하는 눈높이예스클래스와 눈높이러닝센터는 대교 전체 회원의 50%이상이 가입된 주요 사업이다.학습지업계의 오프라인 시장 저변 확대는 팬데믹으로 대면 학습 요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기간 교육업계는 에듀테크 등 비대면 교육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비대면 교육이 장기화하면서 학습결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학습결손으로 인해 사교육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난 점도 학습지업계의 오프라인 저변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집계됐다.전년 대비 학생수는 532만명에서 528만명으로 0.9% 줄었지만 총액은 10.8% 늘었다. 작년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다.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대면 교육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오프라인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우선 교원위즈는 와이어트 어학원 인수를 시작으로 해당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향후 안정적인 사업 인프라를 통해 가맹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그룹 내 교육사업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더 나은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성장 드라이브를 추진할 계획이다.웅진씽크빅은 공격적으로 웅진 프라임 학원 확대에 나선다. 전문 가맹 영업조직을 오는 4월까지 전국 34개 지역에 개설한다는 목표다.동시에 웅진스마트올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자사 회원뿐 아니라 학원과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오프라인 현장에서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휴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대교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난 비대면 수업과 전통적인 대면 중심의 교육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는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강화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눈높이 리브랜딩’ 캠페인, ‘이달의 눈높이’ 캠페인 등을 통해 고객 요구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교육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3년 만에 대면 입학식, 노마스크 개학 등 마스크 착용 의무 없는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면 교육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그간 주춤했던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