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부사장 신사업 이끌 듯전력·인프라기업에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연료전지 개발·설비 수주 확대하며 외형 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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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일렉트릭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료전지 사업 확대를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저탄소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등 미래사업의 진두지휘는 구동휘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E1에서 수소충전소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온 구 부사장은 지난해말 E1에서 LS일렉트릭으로 적을 옮겼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장비·인프라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비롯한 ESS,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산업용 전력 기반 기계부품 분야 1등 기업에서 신재생·디지털 기반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에서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다양한 수소 생태계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선 데 이어 2021년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울산미포산단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에 협력했다.

    지난해는 SK에너지·남부발전 등과 함께 전력 생산·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도심형 연료전지 융복합 사업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4분기 말 경주 강동일반산업단지 내 1647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110MW)를 수주하면서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역량 강화를 통해 국내 매출에 치중된 신재생 사업의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력인프라 수주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도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EPC, 전기차 충전사업 등 친환경 전력시장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