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사의 수용할 전망KT, 31일 주주총회 열고 차기 대표 및 사내·외 이사 선임현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 OBS 경인TV 사장 역임
  •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가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KT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최근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로 지명됐으나 사의를 표했다. 윤 내정자는 현재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OBS 경인TV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 내정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진 사퇴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라고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의를 공식으로 전달한 만큼,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곧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윤경림 대표 후보 지명 이후 사외이사 후보로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 캠프에 특보로 참여했던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한 바 있다.

    KT의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도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인 윤정식 부회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다만, 임승태 전 금통위원이 사외이사 후보로 공식 내정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일신상 사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업계에서는 이 여파가 윤 내정자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정치적으로 빚진 일 없기 때문에 특정 인사를 어떤 자리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승태·윤정식씨 사의 파동은 윤 대통령과 인연 있는 인사를 기용해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 얄팍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은 윤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이들도 KT에 본의 아니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카르텔이 자기들끼리 짜고 사실상 국민이 주인인 기업을 지배하는 것은 국민경제에 해를 끼치는 구악으로,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후보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현직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