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대표-윤 후보 비자금 조성 의혹,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 적용받아 불가능 입장"윤 후보, 대표 선임 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참여하지 않을 예정" 공시 정정
  • KT가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의혹에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주총 소집 공고 정정 신고를 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관해 "KT는 사옥의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다"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가 현대자동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 받아 KT에 재입사했다는 주장과 구 대표가 현대차에 지급보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KT 측은 윤 후보는 이통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021년 9월 KT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 당시 윤 후보는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고 따라서 윤 후보의 재입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KT나 구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보증 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KT의 5개 호텔 사업이 적자가 300억 원에 달하나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KT 측은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4곳으로 코로나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 원 규모를 기록한 바 없으며,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 달성했다(EBITDA기준)"고 밝혔다.

    이어 "KT는 외부감사와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 적용 받는 기업으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KT가 사외이사 장악을 위해 각종 향응과 접대를 하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직원들을 동원해 중요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에는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 없다"며 "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주총 소집 공고 정정 신고를 내고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의 사외이사 등의 활동 내역'에서 "윤 후보는 대표 선임 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내용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 APG가 제안한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 승인" 같은 정관 변경안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