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주주환원 정책 기조 펼쳐자사주 700억 '소각' 후 1000억원 '매입'자회사 SK렌터카도 창사 첫 배당 결정
  • ▲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SK네트웍스
    ▲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올해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펴고 있다.

    14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의 건'을 의결하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각예정주식수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보통주) 중 1240만9382주이다. 현재 주가로 약 697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소각예정일은 오는 3월31일이다.

    회사는 또 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3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8개월 이내 취득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회사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아래 진행되곤 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해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일시적인 주가 상승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이 지난달 21일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AGM)에서 주주가치 증진을 언급한 지 한달이 채 안되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당시 AGM에서는 SK네트웍스의 초기기업 투자 성과 바탕 기업가치 제고, 주주가치 증진 및 글로벌 투자 공동체 확대 추진 등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렌터카 역시 최근 창사 첫 배당 결정하며 주주친화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SK렌터카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68억원 규모다.

    SK렌터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배당에 대해 그간 내부적으로 지속 논의를 해왔다"면서 "물리적‧화학적 통합이 마무리됐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해 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책으로 여겨진다"며 "또 투자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과 매입으로 주식의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수월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