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효성 등 울산 북부 소방서에 총 55억 규모 후원
  • ▲ 최태원 회장 ⓒ뉴데일리DB
    ▲ 최태원 회장 ⓒ뉴데일리DB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1주년을 맞이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힘을 합쳤다.

    1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기업 대표로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조현준 회장이 울산 북부소방서를 찾아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기업이 함께 격려하자는 정의선 회장의 최초 제안에 조현준 회장이 적극 호응해 성사됐다. 이에 ERT 의장인 최태원 회장이 후방에서 지원해 ERT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울산은 국내 산업의 메카로서 기부에 동참한 기업들의 공장뿐 아니라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의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번 후원 지역으로 선정됐다.

    ERT 기업이 이번 행사에서 소방청에 후원한 금액은 약 55억원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52억원에 달하는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총 8대를 기부한다. 산불 등 재난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현장소방관들의 요청을 반영해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앞으로 전국의 소방청 지역본부에 배정된다.

    효성그룹은 3억원에 달하는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효성의 지원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양그린파워, 욱일전설 등 ERT 회원 기업도 기부에 참여해 마음을 더했다.

    소방관과 기업인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기업인과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이재순 소방청 울산소방본부장, 안효대 울산경제부시장 및 울산북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30여 명이 함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현준 회장도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그동안 기업에서 매년 소방관의 복지를 위해 지원해주신 지원금이 약 60억원에 이른다"며 "그 덕분에 순직 소방관의 자녀 학비지원이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소방관의 치료, 힐링 캠프, 근무환경 개선 등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개최하고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포식 때 70 여 개사로 시작한 참여 규모가 현재 701개사로 성장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석해 신기업가정신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영준 ERT 사무국장은 "우리 기업의 기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신기업가정신의 실천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에 취약층 지원, 교육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후원 등과 같은 분야에 기업들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