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2개월만선사·지역경제 활력 기대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해수부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해수부
    코로나19 사태로 화물만 실어 나르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이 오는 20일부터 정상화된다고 해양수산부가 15일 밝혔다.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2020년 1월부터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양국의 입국·방역 정책이 풀리고 여객 수요가 늘면서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3년2개월 만에 정상화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평택항·군산항과 위해·청도·단동·연태·대련·석도 등 중국 11개 항을 연결하는 15개 국제여객항로의 여객운송이 정상화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연간 200만 명쯤의 여객이 이들 항로를 이용했다. 해수부는 이번 여객운송 정상화로 여객선사의 어려움 해결은 물론 항만 인근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만의 여객 입출국 수속과 승무원 채용 등 선사의 준비가 필요해 실제 여객 운송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한·중 국제여객선 15척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구명·소화 설비, 화물 적재·고박 설비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화재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도 벌여 여객 대피 유도 적정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8월10일 동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국제여객선 운항을 정상화한 데 이어 10월28일부터는 부산항~후쿠오카·오사카 등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도 정상화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운항 안전과 방역에 특별히 신경 쓰는 등 여객운송 재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