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사장 재선임, 박종문 사장 신규 선임보험권 CEO들 연임 많아… '안정' 방점16~31일 주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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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보험사들이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 보험사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신규선임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주된 안건으로 오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영묵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과 박종문 자산운용부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2인 사장' 체제로 전환한다. 전영묵 현 대표이사를 유임하고 신임 사장 내정자로 박종문 사장을 발탁했다.

    박 사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CPC 전략실장 전무, 금융경쟁력제고TF 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통합 폴랫폼 모니모 등을 주도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오는 17일에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주총을 연다. 삼성화재는 김준하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하고 김소영 전 대법관과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번 안건이 통과될 시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2명(김소영 전 대법관, 박성연 이화여대 교수)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전체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삼성화재는 지난해 처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2021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법인이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같은 날 현대해상은 조용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또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대해서도 안건을 다룬다.

    이달 22일은 한화손해보험이 주총을 개최한다. 나채범 부사장, 서지훈 부사장, 하진안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진은 김주성, 이창우, 문일 사외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도 주총을 소집한다.

    23일에는 한화생명이 주총을 열고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외 김중원 실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며 신충호 실장은 신규로 사내이사에 선임할 계획이다. 하나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같은 날 주총을 연다.

    DB손해보험은 24일 주총에서 정종표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공식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DB손해보험은 김정남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오는 23일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공시했다. 교보생명과 DB생명도 같은 날 주총을 소집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주총을 열고 변재상, 김재식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밖에도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KDB생명은 30일,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라이나생명이 주총을 열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유독 많다"며 "다만 보험 업계 전반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늘리고 있으나 여전히 사내이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