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금컨설팅 조직 3개→4개 늘려…퇴직연금본부 확대퇴직연금 앱 my연금, 작년 6월 출시 이후 MAU 10배 증가증권업계 최초 DC 장외채권 온라인 매매 서비스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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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퇴직연금 시장의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차별화된 비대면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용 앱 my연금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증권업계 최초 퇴직연금규약 모바일 동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에 가입한 기업은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임직원의 동의를 받을 수 있어 수고를 덜게 됐다. 퇴직연금 기업형제도(DB·DC형)는 신규 가입하거나 변경할 경우 필수적으로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작년 6월 선보인 my연금 앱의 경우 연금자산 운용에 관심이 큰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 환경·경험(UI·UX) 전반을 개선하고 상품 매매 관련 편의성을 높여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코비(KORBY)'도 my연금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코비는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일부 자금은 다양한 액티브 자산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바탕으로 각자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my연금은 지난 10개월간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출시했던 첫 달과 비교했을 때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10배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올해 퇴직연금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을 중요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이에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컨설팅 조직을 3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자산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탄탄한 퇴직연금 운용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회사는 대형 연기금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연금자산 운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금자산 운용의 핵심인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ALM은 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퇴직 부채의 특성을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반영, 부채와 자산의 변동성을 통합 관리하는 운용기법이다.

    투자 가능한 상품의 라인업도 충원하고 있다. 

    우선 IRP에서 400개 이상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 리츠를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5월에는 DC·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장외채권 직접매매 서비스를 시작, 출시 한 달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채권을 매각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달 말 증권업계 최초 DC·IRP에서 모두 가능한 장외채권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IRP 장외채권 온라인 매매는 타사에서도 가능한 서비스였으나 DC형 계좌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라며 "올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