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제출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자료 공개스프링클러 선로 단선·밸브 폐쇄·동작 불량 등“연 2회 점검 결과, 화재 발생 전 조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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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소방본부
    타이어 21만개와 공장 일부가 전소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측은 자체 점검한 결과로, 화재 이전에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1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소방시설 자체 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공장에서 지난해 상반기 169건, 하반기 71건의 불량이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실시한 상반기 점검에서는 스프링클러와 연동한 화재감지기의 선로가 단선됐거나 밸브가 폐쇄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재감지기 상태가 불량하거나 화재 시 경보를 울리는 경종이 동작하지 않았고, 선로 자체가 단선된 곳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9월에 실시한 하반기 점검에서는 연기감지기와 불꽃 감지기의 동작 불량, 화재 수신기의 예비전원 불량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직원 휴게실에는 감지기 자체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연 2회 소방 전문업체를 통한 자체 점검 결과로 발견한 문제”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화재 이전에 보완하고, 소방 당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