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추진4대그룹 총수들 약 6년만에 전경련 행사 참석경직된 양국 관계 해빙·사업 확대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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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17일 도쿄에서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개최한다.
이번 BRT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기존 전경련 회장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지난달 새로 회장단에 가입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한다. 일본 측에선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국정농단 사건으로 4대 그룹이 탈퇴한 이후 약 6년 만에 전경련 주최 행사에 참석해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간 4대 그룹은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매년 개최하는 한일 재계회의엔 불참하거나 총수가 아닌 사장급이 참석해왔다. 지난해 7월 서울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때도 4대 그룹에선 사장급들이 참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간 어려웠던 한일관계가 지난 6일 강제징용문제 해법 발표 이후 회복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양국 경제계의 협력 필요성도 높아진 시점에서, 한일 주요 기업인이 모여 경제협력 및 글로벌 현안 공동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다음 달 26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도 전경련이 워싱턴DC에서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한일 행사부터 방미 행사까지 전경련이 생각보다 빨리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맡은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윤 대통령과 가까운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본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NHK 등 현지 언론은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재계에서도 공동 사업 등을 통해 관계 강화를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재계 역시 그동안 경색되었던 한일 경제‧무역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 2019~2022년 한일간 연평균 교역 증감률은 0.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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