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49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최성안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 가결
  • 정진택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 정진택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주주들에게 올해 2000억원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반드시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고 정상화 궤도에 올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8조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대비 10.2% 감소한 5조944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854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정 대표는 “러시아 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생산 부하 분산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강재가 등 원소재 가격, 외주비 인상과 같은 공사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한 결과 영업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손실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수주목표인 88억 달러를 넘어서는 총 94억 달러의 수주 성과를 올리며 2년 연속 수주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정 대표는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인 95억 달러로 정했다.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LNG 재액화 실증,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전지 개발, 해상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념 설계 완료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친환경 기술 선도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조현욱 더조은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해 통과시켰다. 이사보수총액 또는 최고 한도액을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안도 원안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