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2000주 약 1억원 규모 매입“견조한 펀더멘털과 미래 자신감 반영”올해 매출 목표 4조원… 해외사업 고성장 전망
  •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코웨이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코웨이
    서장원 코웨이 대표가 처음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서 대표가 올해 코웨이의 성장과 주가 반등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지난 16일 장내매수를 통해 코웨이 주식(보통주) 2000주를 취득했다. 주당 단가는 4만9493원으로 총 9898만원어치, 약 1억원 규모다.

    서 대표가 자사주 취득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0년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 2021년 2월 대표이사 등 직책을 거치면서도 단 한 번도 코웨이 주식을 매입한 적이 없었다. 다만 전체 발행 주식 중 서 대표가 소유한 주식의 비율은 아직 0%에 불과하다. 

    코웨이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서 대표의 자사주 매입을 책임경영, 미래사업에 대한 자신감, 주가 방어 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간 보유하지 않았던 주식을 올해 초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에 따라 사들임으로써 책임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는 평가다. 서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도 방준혁 의장과 함께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인만큼 책임경영 기조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라는 것. 

    아울러 미래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561억원, 영업익 6773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늘었고, 영업이익도 5.8% 증가했다. 국내 렌탈업계가 치열한 경쟁과 경치침체로 인해 성장 정체를 맞은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지속 성장을 이어나갔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뤄낸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달 16일에는 5만원 이하인 4만835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3월 최저 주가 6만6100원과 비교하면 약 26.9% 빠진 금액이다. 

    이에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코웨이는 올해 연간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70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3.7%, 3.6% 증가한 규모다. 

    서 대표도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발표 당시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슬립 &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가 또 하나의 견고한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가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코웨이가 연결기준 매출액 4조920억원, 영업이익 734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가 내부적으로 잡은 올해 연간 목표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국내 사업의 경우 안마의자 등 신규 카테고리 출시와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아울러 해외 시장 또한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최근 안마의자, 에어컨 렌탈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2023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 매출이 각각 15%, 1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매출은 에어컨 및 안마의자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태국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