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경쟁력 지닌 'OLED' 비중 40%대 진입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 2~3년 내 '70%' 목표中 LCD 단계적 축소 등 '고정비 감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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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차별화 경쟁력을 갖춘 'OLED'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TV, 스마트폰 제조사 및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 역시 2~3년 내 7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특히 국내 LCD TV용 디스플레이 생산 종료 이후 중국 생산라인에 대한 단계적 축소를 통해 회사 전체의 고정비 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21일 정 사장은 파주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 사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은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수요 부진이 자사의 강점 분야인 IT와 고가 TV용 패널 시장에 집중되면서 2022년 경영성과 부진에 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정 사장은 "이러한 가운데도 앞선 차별화 경쟁력을 지닌 OLED 부문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돼 40%대에 진입했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수주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는 이와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 사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수급 사이클의 변동에 따라 실적의 급격한 등락이 반복돼 온 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선택,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필수적"이라며 "지난 수 년간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인식 하에 '사업구조 고도화'에 주력해 왔고, 앞으로 이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2019년 11% 수준이었던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올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고,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 사장은 "스마트폰과 워치용 패널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OLED는 양산 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갈 것"이라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P-OLED, ATO, LTPS LCD라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고, 세계 1등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향후 수주의 양적, 질적 확대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과 수익창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시황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수급형' 사업은 비중을 축소하고 운영체제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 종료 이후 중국 LCD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의 고정비 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대형 OLED 사업은 고객 기반의 지속적인 확대, 제품 및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고 강조했다.한편,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중요성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R&D 국책과제, 전문인력 양성과 규제완화 등 많은 부분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만큼,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을 가속화해가는 중요한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