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브랜드로 북미 시장 정조준‘두산’ 브랜드, 韓·中·인니 등 공략
  • 지난 20~23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 전시회 ‘ProMat(프로매트) 2023’에 밥캣 지게차가 선시돼 있다. ⓒ두산밥캣
    ▲ 지난 20~23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 전시회 ‘ProMat(프로매트) 2023’에 밥캣 지게차가 선시돼 있다. ⓒ두산밥캣
    두산밥캣이 ‘밥캣’ 브랜드로 북미 물류장비 시장을 정조준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지난 20~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전시회 ‘ProMat(프로매트) 2023’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시장에 자리한 9개 제품 중 5개는 ‘밥캣 지게차’로, 전시장에는 ‘두산’과 ‘밥캣’ 두 로고가 나란히 걸렸다. 밥캣 브랜드가 건설이나 농업용 장비가 아닌, 물류 장비 전시회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밥캣 지게차 데뷔의 배경에는 회사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재정립이 있다. 두산밥캣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두산’과 ‘밥캣’ 두 브랜드로 지역별 공략에 나선다.

    우선 북미와 유럽 등 시장에서는 밥캣 브랜드를 확대한다. 지게차를 비롯한 물류 장비, 이동식 발전기 및 조명장비를 포함한 포터블 파워 제품에 향후 밥캣 브랜드를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산’ 브랜드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기존 강점을 살려 두산 브랜드를 이어간다. 지게차 제품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두산 브랜드를 유지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북미에서 밥캣 브랜드로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와 잔디깎이 장비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을 보며 밥캣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확인했다”며 “뛰어난 품질을 지닌 두산 제품을 밥캣의 해외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외연을 확장하고,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밥캣은 미국 플러그(옛 플러그 파워)와 개발 중인 수소 지게차도 처음 선보였다. 미국에서는 대형 물류 창고를 중심으로 수소 지게차가 이미 상용화된 만큼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였다.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를 비롯해 전기 로더, 굴착기, 잔디깎이 등 친환경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