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트윈타워서 개최… 구광모 회장 불참주주들 맞은 'LG클로이' 로봇 눈길… 주주친화적 진행 소요시간 길어져
  • ▲ LG 주주총회에 등장한 안내로봇 LG클로이 ⓒ장소희 기자
    ▲ LG 주주총회에 등장한 안내로봇 LG클로이 ⓒ장소희 기자
    ㈜LG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LG 주총에선 처음으로 안내로봇인 'LG클로이'가 주주들을 맞이했고 주주 친화적인 주총 운영이 이뤄지며 예년보다 다소 주총이 길어졌다.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제 61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고 구 회장이 전하는 인사말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신해서 주주들에게 전했다.

    CEO 인사말에서 구 회장은 "2022년은 다년간 이어져온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된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LG는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고객에게 진정으로 가치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주력 사업의 질적 도약과 성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주주들에게 앞으로 LG가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10년 뒤,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 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사업 분야 중에서도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을 새로운 성장축 중심으로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간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경영계에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 방침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수립한 LG만의 ESG경영 방침과 그룹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없이 실행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LG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35분 여만에 끝났다. 예년보다 10여 분 가량 주총이 길어졌는데,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총에서 각 사업분야별 현황과 목표 등을 보다 상세히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주총장 입구에는 LG전자의 안내로봇인 'LG클로이'가 참석한 주주들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주총에 클로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또한 주주 친화적인 주총을 만들겠다는 LG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주총이 끝나고 많은 주주들이 클로이와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