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량 1위 싸움 전초전 성격의 모빌리티쇼벤츠와 BMW 각각 11종, 15종 차량 공개 전동화 부문 판매량 따라 순위 결정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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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수입차 1위를 두고 경쟁한 벤츠와 BMW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는 벤츠 11종, BMW 15종 차량이 전시됐다. 모빌리티쇼에서의 성과에 따라 올해 1위 경쟁의 우위가 갈릴 수도 있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양사는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 모터쇼를 맞아 기술력과 럭셔리를 강조하는 한정판·콘셉트카로 경쟁구도를 예열했다.

    벤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한 쇼카 ‘프로젝트 몬도 G’다. 벤츠 G클래스를 기반으로 몽클레르의 디자인을 결합한 차량이다. 이 외에도 마이바흐 한정판 모델 S680 버질 아블로 에디션은 150대 한정 수량으로 출시됐다.

    BMW는 수소연료전지차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401마력을 발휘하며, 6초 이내에 100km에 도달한다. MINI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맞춘 비전 어바너트를 공개했다.

    벤츠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운 모델은 7세대 AMG SL이다. 스포츠카로 이름을 알린 SL의 70년 정체성을 유지한 럭셔리 로드스터로, 4월 출시를 앞두고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SL은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6kgf·m를 발휘하며 AMG SL 63의 가격은 4MATIC+ 모델 기준 2억3360만원이다.

    BMW가 대항마로 꺼낸 차량은 M1 이후 최초 M 전용 모델이자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 전동화 모델 XM이다. V8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653마력, 최대 토크 81.6kgf·m를 발휘한다. 29.5kWh용량의 고전압 배터리 탑재로 전기로만 62km 주행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두 회사의 경쟁은 전동화 모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기존 모델의 파생형태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외에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순수 전기차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벤츠는 전동화 브랜드 EQ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차원으로 E세그먼트에서 EQE SUV와 고성능 AMG 버전의 EQE 53을 내놨다. BMW도 i7을 비롯해 i4 M50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두 회사의 전동화 전략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양사의 전략은 전동화 부문에서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6% 정도였다”며 “올해 전체 판매량 중 15% 이상을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양예 BMW 고객부문 총괄 본부장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M 모델은 BMW i4 M50”이라며 “모든 브랜드에서 전동화를 통한 미래로 도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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