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 직원, 최근 전입신고지역소멸 위기극복에 동참
  • 영풍 석포제련소 임직원들이 전입신고를 하는 모습. ⓒ영풍
    ▲ 영풍 석포제련소 임직원들이 전입신고를 하는 모습. ⓒ영풍
    영풍 석포제련소는 경북 봉화군이 추진하고 있는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을 비롯한 15명이 지난 30일 석포면사무소를 찾아 전입신고 한 것을 시작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봉화군으로의 주소 이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날까지 20여명의 직원이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포제련소가 있는 경북 봉화군이 저출산 및 고령화, 지속적인 인구 유출 등으로 최근 심각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봉화군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10만명이 넘었지만 2022년 기준 3만139명까지 줄었다. 올해 인구 3만명의 벽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봉화군은 지역에 살면서 여러 이유로 아직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을 찾아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나섰다. 석포제련소도 그 취지에 공감해 적극 동참하게 된 것이다.

    봉화군에서는 인구 감소 대응 시책의 일환으로 전입신고를 하는 주민에게 전입 축하금으로 3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 출산 시 축하금(1회 100만원) 및 육아지원금을 지원한다. 육아지원금은 첫째 600만원, 둘째 9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 1800만원이다.

    봉화군에서 주는 혜택과 별도로 석포제련소에서도 자체적으로 전입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자녀 출산 시 지원금 30만원, 셋째 이상 자녀 출산 시 축하금 1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석포제련소는 이번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 참여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군의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제련소 임직원 및 가족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제련소에 근무하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소를 봉화군으로 옮기지 않은 직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의 주소 이전을 적극 권유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