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리매출 5.6% 줄어… 주요 면세점 중 유일코로나19 확산 시점이던 2020년 기준으로도 감소세"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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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의 관리매출이 지난해 주요 면세점 4사 중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내·외국인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해외 시장 확대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세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관리매출은 5조3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관리매출이란 특정매입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관세청에 신고하는 실제 매출을 뜻한다. 해당 자료는 최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면세점별 매출 현황을 통해 확인됐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관리매출 4조3505억원으로 0.2% 신장했으며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각각 1.14%, 6.15% 신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2020년 이후 관리매출은 더욱 간격이 벌어진다.

    2020년 6조2210억원이었던 롯데면세점 관리매출은 지난해까지 14% 줄었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3조3855억원에서 4조3505억원으로 28% 신장했으며, 신세계면세점은 2조7413억원에서 3조3668억원으로 33% 늘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1조4160억원에서 2조7155억원으로 91%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회복세는 가장 더딘 셈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면세점 순위도 변동이 생겼다. 영국 면세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듀프리가 매출 9조3890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와 신라를 제치고 글로벌 면세점 순위 2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기준으로는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에 이어 롯데, 신라, 듀프리 순이었다.

    다만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하는 것을 계기로 시내면세점과 해외면세점 공략에 집중하며 매출을 우상향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 CDFG 참전으로 인해 과도하게 높아진 임대료 부담이 사라진데다 임대보증금 2600억원을 되돌려받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올해 롯데면세점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올해 6월 멜버른 공항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6개국에서 14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고객을 위해 더욱 폭넓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호주 멜버른공항점 신규 오픈 등 글로벌 사업영역 또한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