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출고 원활, 작년 28만3435대 경신 가능성벤츠, BMW, 일본 브랜드 올해 신차공세 나서지프, 캐딜락 등은 파격적인 프로모션 단행
  •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벤츠가 발표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벤츠가 발표하는 모습. ⓒ뉴데일리DB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수입차 업계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입 브랜드들의 신차 공세와 파격 프로모션이 더해지면서 올해 첫 30만대 판매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1~3월 판매대수는 6만16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732대)과 격차는 단 48대에 불과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9년 24만4780대에서 2020년 27만4859대, 2021년 27만6146대로 늘었다. 2022년에는 28만3435대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 

    쉐보레가 지난 2019년 11월 KAIDA에 가입하면서 통계에 반영된 점도 판매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쉐보레는 2020년 1만2455대, 2021년 8975대, 2022년 9004대를 판매했다. 다만 쉐보레의 판매량을 감안하더라도 수입차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국면이 해소되면서 작년보다 높은 판매량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판매 기록은 물론 30만대 돌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부품수급 차질로 2021~2022년에는 고객 수요가 밀려있어도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었다”면서 “올해는 물량 확보가 원활해져서 정상적으로 신차 출고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MW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MW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주요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도 판매량 상승을 이끈는 요인이다. 특히 벤츠는 올해 신차 2종, 완전변경 모델 2종, 부분변경 모델 8종 등 12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하반기에 대표 모델인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SUV X5, X6의 부분변경 모델 둥을 출시한다. 아우디도 연내 전기차 Q8 e-트론, RS 3, SQ7, S8 L 등을 내세운다. 

    일본 브랜드들도 올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판매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올해 8종의 신차 공세를 펼친다. 이미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했으며, 5세대 프리우스 PHEV, 토요타 첫 순수전기차 bZ4X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혼다도 올해 상반기 2종, 하반기 3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원 프라인스 정책을 도입하면서 판매 프로세스의 혁신도 단행한다.   

    일부 수입 브랜드들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판매 총력전에 나섰다. 지프는 ‘레니게이드’ 구매 고객에게 최대 700만원의 할인 및 즉시 출고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투아렉’에 최대 10%, ‘골프 GTI’에 최대 3%를 할인하고 있다. 

    캐딜락은 XT5 구매고객에 최대 800만원 할인 또는 무이자 할부·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재고에 한해 2~3%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XT4에는 300만원 할인, XT6에는 200만원 할인에 워런티 플러스를 제공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업체들이 부품수급 차질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등 국내 고급 차종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차와 국산차 간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점도 판매 증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