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양, 올해 영업익 1조 클럽 입성 목전LNG선 호황·선가 강세로 수익성 개선 본격화 단계3사 도크 꽉 차… 선별 수주 전략 강화할 듯
  •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흑자전환 원년을 자신하면서 곧 발표될 1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를 눈앞에 두면서 조선업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흑자전환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첫 흑자 실현으로 조선업 부활의 물꼬를 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 흑자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86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흑자전환 가능성이 열려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34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관측되나, 전년 동기(-4701억원)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14배 이상 축소됐다. 증권업계는 대우조선이 올 2분기 27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9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태다. 한국조선해양이 1조 클럽에 재진입 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입성이 된다.

    조선업계는 수주 랠리가 시작된 2021년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는 올해를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시기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수주 선종인 LNG운반선 호황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이라는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수주 목표량은 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빠르게 채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만 총 56척, 78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절반(46.3%)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20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인 95억 달러의 21%를 달성했으며 대우조선의 경우 8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의 11.5% 채웠다. 

    업계에서는 각사마다 수주 실적 차이가 큰 것에 대해 선별 수주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선 3사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약 3.6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각 조선사마다 도크(dock·선박 건조 공간)가 꽉 들어차 있어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 계약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대우조선은 최근 척당 2억5600만 달러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하며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3월말 기준 165.56포인트로, 전년 동기보다 9.39포인트 상승했다. 조선 3사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은 2억54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2억1800만 달러)보다 16.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