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신도시 재정비 주민간담회' 9일 개최용적률 높고 녹지 적어 원도심 연계 중요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천시 중동신도시 노후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정환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천시 중동신도시 노후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정환 기자
    정부가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와 인근 원도심을 연계해 광역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도심과 인접한 입지와 높은 용적률, 낮은 녹지비율 등 중동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원도심과의 연계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진행된 '중동신도시 재정비 주민간담회'에서 "부천시는 용적률이 220%로 타지역보다 높고 녹지비율은 10%에 그치는데다 원도심은 물론 신도시마저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지별 재건축을 추진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기신도시 특별법'은 신도시뿐만 아니라 노후계획도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부천시 특성을 고려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어떤 방향으로 정비할지 계획안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는 새로운 공간에서 경제가 도약한다는 공간복지 개념을 갖고 재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을 재창조 수준으로 정비해 시민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중동신도시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나 성남시 분당신도시와 달리 원도시와 인접한 부지에 조성돼 광역개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토부·부천시와 도시재정비 및 운영관리 전반에서 협력해 부천시가 미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간담회 종료 후 중동신도시 내 노후아파트 단지를 도보로 이동하며 주거실태를 직접 살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은 "물이 새고 벽이 무너지는 심각한 노후주택에서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살아가고 있다"며 "주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신속하고 세부적인 재정비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주차난·층간소음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부천시를 특색있는 도시로 재창조하려면 주민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정책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