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장 경매 직접 참여 및 산지 직거래 활용산지 한우 가격 20% 급락… 사육두수 여전히 높아 농가 시름농협유통, 소비 촉진 위해 2차 반값 한우 행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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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은 다른 유통판매장에 비해 소의 경우 최대 22% 저렴하게 취급할 수 있다.”지난 7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만난 농협유통 축산사업부 정병환 한우팀장은 “전국 주요 공판장 경매에 직접 참여하고 산지 직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농협유통이 음성·천안·안성·김해 등 주요 공판장에서 한해 경매로 낙찰받는 한우는 약 2만두로, 공판장에서 취급하는 1등급 경락두수의 20%를 차지한다.정 팀장은 “농협유통은 각 지역별로 분산된 공판장에 매매참가인으로 들어가 해당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소를 낙찰 받는다”면서 “외부 육가공 공장을 거치지 않고 공판장에서 곧바로 가공하거나 자체적으로 보유한 청주 미트센터를 통해 가공과정을 거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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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공판장에서 외부 육가공업체를 통해 가공이 진행될 경우 적게는 1%에서 많게는 3% 정도 수율 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인건비, 운반비 등이 포함되면서 유통마진이 커지는 구조다.농협유통은 이러한 단계를 최소화함으로써 가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 특히 청주 미트센터에서는 1차 가공 이후 2차 가공까지 진행해 보관과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실제로 한우 한 마리를 공판장에서 낙찰 받아 1차 과정을 거치면 39개 부위로 분할된다. 뼈와 잡육 등을 제외한 고기의 경우 소 무게의 절반 수준인 마리당 260㎏ 정도에 불과하다.정 팀장은 “매장에서 판매를 위해 추가로 속지방 등을 제거하면 해체 수율은 80% 수준에 그친다”면서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우의 유통마진 비중은 40%에 달하지만, 농협유통은 자체적인 유통망을 활용해 이 비중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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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의 강점을 활용해 선보인 것이 ‘소프라이즈’ 행사다.
앞서 지난 2월 농협유통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정부·한우협회와 함께 한우 도매가격 안정을 위한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행사물량을 총 2000팩을 준비했지만 행사 시작 40여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약 사흘간 진행된 행사 기간 동안 판매된 한우는 31톤으로, 평소 대비 6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전국 하나로마트 판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약 28만명. 이는 올해 설 명절 대목 방문인원인 29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
현재 한우 농가는 가격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그러나 유통마진으로 인해 실질적인 소비자 가격 하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실제로 전국 소 사육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53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소비 감소가 겹치면서 한우 가격은 20% 가까이 하락했다.정 팀장은 “농가 상생을 위한 소비 촉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차 반값 한우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2월 행사보다 많은 500두수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어 “한우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