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내비게이션 매출 정체및 감소세사업 다각화, 생활가전 부문 비중 증가 시도전기차 사업 정관 추가, 방향성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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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팅크웨어
    팅크웨어가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솔루션을 낙점했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우려가 나온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지난해 매출 3367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2% 줄어든 수치다. 팅크웨어 측은 반도체 등 원자재 수급 문제·가격상승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이나비 브랜드로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주력으로 하는 팅크웨어 사업 포트폴리오는 신사업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다른 업체와 경쟁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도달한 시장에서 더 이상 확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는 내수시장에서 정체기를 맞았고, 내비게이션은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블랙박스 매출액은 2020년 1081억원, 2021년 1109억원에 이어 지난해 1069억원으로 현상 유지에 그쳤다. 내비게이션 매출은 2020년 10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92억원, 지난해에는 67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팅크웨어는 신사업 중 하나로 전기차 사업을 낙점했다. 지난해 10월 전기차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브이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과 더불어 소형 자동차 관련 제품·부품 수입, 유통과 서비스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전기차 사업은 소형 전기차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다. 대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팅크웨어는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향후 조직구성과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기차 사업 확장에 있어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중심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유통 채널을 구축하는 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분만 공통분모일 뿐 대상 차량과 고객군이 다르기 때문이다.

    팅크웨어의 전기차 진출 방향은 성장동력으로 준비해온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한 자율주행 기술과도 결이 다르다. 2020년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를 통해 포티투닷·NHN과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HL클레무브와 레벨4 자율주행 기술협력 계약도 진행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소형 전기차 충전·유통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이지만 같은 범주에 묶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사업과 전기차향 사업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아직 전기차 사업에 대해 정해진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신규 먹거리 중 하나로 전기차를 선택한 것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을 뿐 아직 방향성에 대해 나온 것은 없다”며 “기존사업과 시너지에 대해서는 전기차 전용 열차단 필름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모빌리티 쪽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