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초코우유·바나나킥우유에 이어 미숫가루우유 론칭자사제품 외 경쟁력 있는 가공유 제품 확대 전략"푸르밀 협업 통해 젊은 고객 유입 증가…채널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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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가 '가나초코우유'를 생산하는 푸르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인 '프레딧'에 푸르밀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연이어 론칭하면서 가공유 제품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경영 악화로 사업 철수 직전까지 갔던 푸르밀 입장에서는 신규 입점 채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만큼 양 사간 '윈-윈(win-win)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17일 hy에 따르면 지난 푸르밀의 '미숫가루우유(750ml)'를 지난 16일부터 판매 시작했다. 앞서 1월과 2월에는 푸르밀의 대표 제품인 '가나초코우유 카톤팩(300ml)'과 '바나나킥 우유 카톤팩(300ml)'을 연이어 단독 론칭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세번째 협업으로 푸르밀의 신규 판매 채널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밀은 지난해 10월 경영 악화로 한차례 사업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온오프라인 모든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뺀 이후 판매 채널이 제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현재까지도 푸르밀 제품을 공급해줄 위탁 대리점은 전국 영업지점 15곳 중 단 1곳도 없어 온라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 hy는 푸르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주목했다. 가나초코우유의 경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팬층이 단단한 대표 '초코우유'로 통한다. 푸르밀 사업 종료 선언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누리꾼들이 가나초코우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hy 관계자는 "프레딧은 지난해 기준 회원수 120만명과 연간 거래액 1100억원을 달성하며 판매 채널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가나초코우유처럼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이 사라지는 게 아쉬웠다"고 전했다.

    실제 hy는 푸르밀과의 첫 협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꼭 자사 제품이 아니더라도 경쟁력 높은 제품의 가공유 라인을 확대해 젊은 신규 회원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hy의 이 같은 행보는 푸르밀의 매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푸르밀은 올해 상반기까지 연 매출 9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 수치는 푸르밀이 지난해 평균 월 매출인 약 150억원 대비 60% 정도의 수준이다.

    프레딧몰 입점 초기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hy에 따르면  가나초코우유는 론칭 이후 월 평균 판매량 4만7000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바나나킥우유는 4만2000개씩 팔리고 있다.

    hy 관계자는 "론칭 초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의 월 평균판매량은 나쁘지 않는 기록이다"며 "푸르밀과의 협업이 가공유 카테고리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지만 프레딧에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여 채널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