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수주 목표치 절반 채워… 3년 연속 목표 달성 유력수주 훈풍에 영업익 1조 가능성도현대삼호, 50.8억 달러 수주, 年목표 195.4% 초과 달성
  •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본격적인 영업 흑자 구간에 들어서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중공업 3사 모두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면서 3년 연속 목표치 달성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9237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부터는 2000억원대의 영업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영업 흑자를 실현한 HD한국조선해양은 양질의 수주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입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1조 클럽에 재진입 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입성이 된다.

    회사는 1분기에만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채웠다. 현재까지 총 74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157.4억 달러)의 49%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계열 3사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리며 효자로 올라섰다. 

    이날 기준 현대삼호중공업은 약 50억8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26억 달러)의 195.4%(잠정치)를 채웠다. 현대삼호는 이미 올해 2월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서는 초유의 성과를 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액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회사는 수주실적과 상관없이 수익성 높은 계약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연간 목표(37억 달러)의 31.6%를 달성하며 수주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167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14억7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95.4억 달러)의 15.4%를 채웠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550억원의 영업 흑자가 관측돼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를 이끈 것은 LNG운반선이다. LNG운반선은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온도를 극저온으로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화해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건조 시 투입되는 기술력을 고려해 모든 선종을 통틀어 가장 가격이 높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 상장 조선사들 대비 가장 빠르고 강력한 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수주 실적과 증설계획을 감안할 때 꾸준한 외형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