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뛰어든 OLED도 수요 둔화 직면OLED TV용 패널 공장 가동률 60% 그칠듯상반기까진 수요 회복 기미 안보여… 프리미엄 회복이 관건삼성-LG OLED 동맹 재추진설에 희망… 내년 급성장 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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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TV시장이 올 상반기까지도 수요 둔화를 이기지 못하고 생산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OLED TV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더 회복되는 시점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최근 삼성과 LG가 TV용 OLED 패널 공급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하반기 이후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TV용 OLED 팹 가동률은 60%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모니터용 LCD는 물론이고 TV용 LCD 패널 주문이 급증하며 팹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적이다. LCD 팹 가동률은 올 1분기 66%에서 2분기엔 74%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옴디아는 OLED TV 수요 둔화가 지속된 영향으로 상반기까진 시장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놨다.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삼성 등이 부진한 TV 수요 때문에 패널 주문을 늘리지 않고 있어 OLED 팹도 고용량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데이비드 셰이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수석이사는 "현재 OLED의 문제는 느린 수요"라며 "LCD 수요 회복이 더 주목받는 가운데 OLED는 고급 가전 수요가 더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올해는 상반기 어려움을 겪고 하반기 들어선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는 수요에 OLED TV시장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7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출하량인 670만 대 대비 5% 남짓한 성장에 그친 것이다. 물론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의 성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해 회복세로 돌아선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내년 이후를 기약해야한다.올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선 TV 수요가 내년엔 출하량이나 패널 팹 가동률에도 영향을 미쳐 앞선 3년 간 주춤했던 시장을 크게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970만 대에 육박하며 보급률도 5%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OLED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LG와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든 TV시장 최강자 삼성이 TV용 OLED 패널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되며 내년 이후 OLED TV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기도 하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도 LG가 생산한 화이트(w)-올레드(OLED) 패널을 삼성이 공급받는 협상을 시작한다고 알려져 시장 확대 신호탄으로 해석됐는데 끝내 가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올해는 지난해 결렬된 협상을 기반으로 재개에 나서는터라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면 LG OLED 패널을 탑재한 삼성 OLED TV가 늦어도 내년부턴 출시할 수 있게 된다. TV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국면에 맞춰 삼성도 OLED 시장에서 세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패널 공급을 맡을 LG디스플레이도 세계 최대 TV 판매사를 고객으로 맞게 된다는 점 자체가 의미있다. 대형 OLED 사업에서 수요확대와 더불어 삼성으로의 공급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