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다올투자증권 등SG증권 창구 통해 대량 매도 물량 쏟아져CFD 반대매매 등 배경 설왕설래…당국 "상황 확인 중"
  •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세에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CJ(13.06%)도 폭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CJ는 장 중 한때 28% 넘게 하락하며 하한가 가까이 갔다.

    8개 종목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SG증권은 이들 종목에서 매도 상위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업종·테마상 공통점이나 뚜렷한 악재 없이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SG증권이 물량을 쏟아낸 배경에 대해 여러 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이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는데, 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주문해도 주문 집행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이뤄져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집계된다.

    의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가 CFD 만기 롤오버가 안 돼 문제가 생겼다는 설도 돌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종목과 관련한 매도 목적에 대해선 해당 증권사에 확인할 부분으로, 어떤 목적으로 물량이 나왔다고 말할 수 없다"며 "해당 상황에 대해선 모니터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는 못하는 상황으로 타 기관들과 연계해 조사 중이다.

    다만 이번 주문이 잘못된 주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날 증시도 SG증권 창구발 대거 매도물량 출회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