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첫 폴더블폰 내놓는 구글안드로이드 기반 레퍼런스폰 자리잡기 시도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서 폴더블만 성장 잠재력… 연평균 27% '쑥'삼성 독주 여전… 차기작 '갤럭시Z5' 시리즈 한 달 일찍 출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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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폴더블폰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삼성 독주체제를 이어오던 시장에 중국업체들은 물론이고 구글까지 뛰어들면서 폴더블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25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달 10일 개최하는 연례개발자회의(구글 I/O)에서 직접 기획하고 설계한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글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개발을 위해 코드명을 '펠릭스(Felix)'로 정하고 올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이 선보일 첫 폴더블폰은 삼성의 최신작인 '갤럭시Z폴드4'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가 유력하다. 1700달러(약 225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도 펼쳤을 때 7.6형으로 삼성폰과 같아 사실상 폴더블 시장 1위인 삼성을 따르는 모습이다.구글에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어 삼성 추격에 나섰지만 구글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폴더블폰 시장에 남다른 의미다. 삼성을 비롯한 많은 스마트폰에서 채택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든 구글이 폴더블폰을 직접 개발해 내놓긴 했지만 결국 안드로이드 OS를 최적화하기 위한 시험적 성격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스마트폰 업계에선 구글이 이번에 내놓는 픽셀 폴드를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OS를 만들기 위한 '레퍼런스폰'으로 활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본다. 스마트폰 제조사나 앱 개발자들이 구글의 폴더블폰을 기반으로 폴더블 전용 OS나 기능들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게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다.폴더블 하드웨어 시장은 삼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폴더블 OS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론 폴더블 생태계가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중국 후발업체들도 뛰어들며 하드웨어 시장은 성장을 이어왔지만 결정적으로 폴더블 시장이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선 OS 같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뒷받침돼야 한다.이처럼 구글이 폴더블 시장에 본격 뛰어드는데는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이전부터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은 물론이고 역성장 수준까지 악화됐는데 유일하게 폴더블폰 시장만은 조용히 성장세를 이어오며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나타냈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해 2200만 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연평균으로 보면 27.6%씩 성장해 4년 뒤인 2027년에는 5000만 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올 정도로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경쟁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선발주자인 삼성은 여전히 여유로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후발업체들의 참여로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게 되고 관련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란 점에서 기회요인을 찾는다. 삼성 폴더블폰의 점유율은 82%로 독보적이다.대신 격전지로 떠오른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예년보다 1달 가량 앞서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신제품 출시 주기를 조금씩 앞당기면서 후발업체들이 기술적으로 따라오기 힘든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르면 올 7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의 차기작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는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 주름을 최소화 하고 더 얇은 두께로 또 한번 앞선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