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윤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참여효성중공업, 초고압 변압기 시장 확대 나서효성TNS, 美 ATM 시장 점유율 52%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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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며 효성그룹이 에너지 등 미국 시장 공략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재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도 참석했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그룹은 효성 홀딩스 USA(미국지주회사), 효성 USA(타이어보강재), 효성 아메리카(금융자동화기기) 등 미국 계열사와 효성중공업 등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IRA 시행으로 공급망 재편되는 과정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력파트 부문에서 해외수주 비중을 2021년 40%에서 2022년 55%로 올렸고, 전력기기 해외수주 확대가 지난해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에선 현재 지역 내 송배전 기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판가 인상 및 수주물량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TNS는 미국에서 금융자동화기기(ATM) 부문을 선도한다. 텍사스주 달라스에 판매법인을 운영하는 효성아메리카는 미국 주요 은행 등에 공급해 시장 점유율 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USA는 앨라배마주 디케이터에 생산기지를 두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을 생산해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에어백 원단 및 쿠션을 만드는 효성첨단소재 자회사 GST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북미로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조 회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해왔다"라며 "미국 IRA 시행 등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특히 효성중공업의 미국 제조법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28일 열리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차례로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