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3339억, 전년比 52% 감소작년 4분기 2803억 손실서 흑자 전환하반기 업황 회복으로 실적개선 전망
  • ▲ 현대제철은 철강업황 부진 지속으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뉴데일리DB
    ▲ 현대제철은 철강업황 부진 지속으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뉴데일리DB
    현대제철의 올 1분기 실적은 철강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5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178억원으로 55.4%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760억원, 당기순손실 2803억원에 비하면 올해 1분기에는 모두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조업 정상화로 전분기 대비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파업과 태풍 피해 복구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철강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업계에서도 올해 시황에 대해 '상저하고' 추세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김원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월부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해 말 원료가 하락이 반영됐지만 올해 하반기 협상에서는 증가 요인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강판, 후판 가격 인상 등을 통해 1분기보다 상회한 이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3636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판매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 전방 산업 분위기가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업체들의 가격 인상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