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400억원… 전년比 66% 감소중화향 고객사 수요 회복 시그널 감지MLCC·카메라 등 전장 비중 확대 노력 지속서버용 FC-BGA 추가 공급 요청… 신사업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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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기기 수요 약세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전장용 사업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6일 삼성전기는 올 1분기 매출 2조217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65.9% 감소했다.

    삼성전기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IT 및 산업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는 세계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요 부진과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 영향으로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중화향의 경우 재고조정 완화로 일부 고객사향 수요 증가 등 수요 회복 시그널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각 사업별 전장 비중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에 집중해 2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컴포넌트사업의 경우 2분기 중화향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소형·초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전장용 제품은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 대응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MLCC 가동률은 개선될 전망이며, 하반기에는 중국 리오프닝 가시화와 세트 고성능화 추세로 인한 MLCC 소요원수 증가가 기대된다"며 "전장용 MLCC도 지속 성장해 점진적으로 가동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DAS 레벨2 이상 탑재 비율도 30%가 넘을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학통신솔루션은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가 예상되지만 삼성전기는 해외 거래선에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자율주행 등 전장용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패키지솔루션도 모바일AP용·메모리용 패키지기판 등 공급을 확대하고 서버·전장 등 고부가 제품의 사업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FC-BGA의 경우 고객사로부터 제품을 인정받으며 추가 주문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FC-BGA는 올해 추가 공급 요청으로 당초 예상한 물량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서버 전용 라인 증설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신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성장 시장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서버, 네트워크, 로봇, 항공, 우주, 그린 에너지 등을 꼽으며 "IT용 초소형 전고체 전지 등 신사업 관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과 관련한 내용은 구체화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