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5G 중간요금제 출격11종 요금제 월 6만원대 40~100GB 제공고가요금제 혜택 집중 속 여전히 비싼 데이터 단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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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새롭게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가요금제에 혜택을 집중하고, 최저 단가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이통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출시, 완료했다. 앞서 이통3사가 지난해 선보인 5G 중간요금제(24~30GB 데이터 제공)를 세분화시킨 시즌2 성격의 요금제다.SK텔레콤은 월 6만원대 37~99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4종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월 6~7만원대(31∼150GB 데이터 제공) 5G 중간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 KT는 월 6만원대 50∼9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3종을 신설했다.이통3사는 새롭게 출시된 11종의 5G 중간요금제가 양극화된 데이터 제공(40~100GB)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요금제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하지만 요금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통3사간 차이가 크게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금제 1000원 인상시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구간별 차이점이 딱히 없다. 월 6만원 내 요금제로 가격을 획일화한 것도 과거 이통3사간 베끼기 관행이 되풀이됐다는 지적이다.5G 중간요금제의 최저 단가가 여전히 비싸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텔레콤의 최저 요금제인 '베이직(월 4만 9000원·8GB)'의 경우 1GB당 가격은 6125원이다. 이는 월 6만원대 요금제 '5GX레귤러(110GB)'의 1GB당 가격(627원) 대비 10배에 달한다.참여연대와 소비자시민단체들은 5G 데이터당 단가가 높은 상황에서 사실상 통신비 인하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새로 출시된 중간요금제 역시 월 요금 차이는 1.15배 불과한데 1GB당 요금은 최대 3.5배 차이가 나는 등 고가요금제에 여전히 혜택이 집중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4~5만원 요금제 구간에서 데이터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정부에서도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 기본 단가를 낮추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이 시행중인 '최적 요금제' 도입 등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는 완성형이 아닌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정부는 이통사의 투자 비용 및 설비 환경을 고려한 요금제 출시를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