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총리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 등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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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 일부 회복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46 달러 상승한 74.7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8 달러 상승한 78.37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28 달러 하락한 78.00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증시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 일부 회복, 전일 미국 석유재고 감소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은행 불안이 재점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증시 상승에 힘입어 기술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감소의 여파가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 부총리의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예상대비 저조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중국의 석유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최근 유가도 하락하고 있지만 추가 감산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속보치)이 1.1%라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치(2.0%)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세부 구성내역을 보면 소비지출과 수출은 증가했지만, 민간기업 투자가 급감했다. 특히 기업의 투자는 감소하는데 소비가 증가하면서 시장 분석가들은 경기둔화 속 고물가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