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나란히 실적 감소... 1000억대 영업익 기록삼성전기, 고부가 공급 확대… 中 리오프닝 효과 기대LG이노텍, 2Q도 애플 약세… 아이폰15向 폴디드줌 실적 견인
  •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전방산업의 부진 여파로 나란히 실적 부진을 맞았다. 삼성전기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전장용 비중 확대로 2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만 LG이노텍은 주요 매출처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수요 약세가 전망되면서 하반기 들어서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1분기 매출 2조217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65.9% 감소한 수치다.

    같은날 LG이노텍도 1분기 매출 4조3759억원, 영업이익 1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나란히 실적이 급감했다.

    다만 삼성전기의 경우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출하량은 중화 모바일용 거래선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도 시장 내 재고조정이 일정 수준 진행된 상황에서 중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전장용 MLCC의 견조한 수요 영향으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삼성전기는 각 사업별 전장용 비중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에 집중하고, 중화 등 해외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부문에서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대 시장인 ADAS와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의 고온 및 고압 파워트레인향 제품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시장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부문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아이폰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측은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앞둔 양산 조정으로 2분기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의 2분기 광학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수요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LG이노텍은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애플의 올해 신모델은 아이폰12부터 14시리즈까지 이어졌던 폼팩터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아이폰12 교체 수요 발생 가능성과 아이폰14의 이연 수요 발생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 LG이노텍은 아이폰15 프로 맥스 모델에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단독 공급하면서 평균만매가격(ASP) 상승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