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의존도 낮춘다… 건면, 간편식 강화건면 브랜드 '쿠티크', 냉동 브랜드 '프레즌트'와 통합첫 제품으로 리얼크리스피 치킨 출시… 건면+간편식 페어링 제품군 선보일 것
-
삼양식품이 라면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95%에 달하는 라면 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연이어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건면과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쿠티크'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기존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로 론칭한 쿠티크를 간편식을 아우르는 '전략적 종합식품 패밀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냉동 간편식 브랜드 '프레즌트'는 쿠티크에 통폐합한다.
삼양식품은 쿠티크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냉동 간편식, 건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한다. 첫 제품은 '쿠티크 리얼크리스피치킨'이다. 현재 편의점과 쿠팡 등 일부 온라인 마켓에서 선출시됐다. 용량은 210g, 가격은 1봉 기준 5900원 수준이다.
삼양식품이 쿠티크 브랜드 론칭에 나선 시기는 지난해 12월이다. 앞서 농심을 선두로 라면 업계 건면 트렌드가 부상했지만, 삼양식품은 차별화를 위해 물에 삶아 장시간 저온으로 건조한 건면 제품을 선보였다. 꼬불꼬불하고 얇은 타사 건면과 달리 생면처럼 직선형태를 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쿠티크 론칭과 함께 출시한 첫 제품은 '에센셜짜장'으로, 가격은 편의점 기준 2800원에 달했다. 삼양식품의 라면 라인업 중 초고가다. -
냉동 브랜드 프레즌트를 선보인 시기는 쿠티크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12월이다. 삼양식품은 프레즌트를 통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당초 삼양식품 계열사 삼양냉동을 통해 냉동식품을 제조·판매해왔지만 지난해 3월 100억원에 B2C(기업 대 개인간 거래) 영업권을 인수하고 신규 브랜드를 준비, 직접 냉동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당시 첫 제품으로 닭다리살에 향신료를 가미한 '리얼쯔란치킨'을 선보였다.
리뉴얼된 쿠티크 냉동 간편식은 프레즌트 냉동 간편식처럼 제조는 삼양냉동이, 유통판매는 삼양식품이 맡는다.
삼양식품은 건면 시장, 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라 쿠티크와 프레즌트 브랜드를 통합해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따른 사업 투자 금액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양식품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성장한 2400억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하락한 24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락 배경에 대해 '건면·냉동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 영향 등' 요인을 꼽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건면과 간편식 메뉴를 페어링하면서 '유니크하고 다채로운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브랜드로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통폐합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쿠티크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건면, 간편식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